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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나를 지켜라
13. 나를 지켜라

무릇 천하의 사물은 모두 지킬 것이 없다. 오직 나만은 마땅히 지켜야 한다. 내 밭을 등에 지고 달아날 자가 있는가? 밭은 지킬 것이 없다. 내 집을 머리에 이고 도망 갈 자가 있는가? 집은 지킬 필요가 없다. 내 동산의 꽃나무와 과일 나무를 능히 뽑아가겠는가? 그 뿌리가 땅에 깊이 박혀 있다. 내 서적을 가져다 없앨 수 있겠는가? 성현의 경전이 세상에 물과 불처럼 널려 있으니 누가 능히 이를 없애랴. 내 옷과 양식을 훔쳐가서 나를 군색하게 할 수 있겠는가? 이제 천하의 실이 모두 내 옷이요, 천하의 곡식이 모두 내 밥이다. 저가 비록 한 둘 쯤 훔쳐간대도 천하를 통 털어 다 가져갈 수야 있겠는가? 결국 천하의 사물은 모두 지킬 것이 없다. 오직 이른 바 ‘나’라는 것은 그 성질이 달아나기를 잘 하고, 들고 나는 것이 일정치가 않다. 비록 가까이에 꼭 붙어 있어서 마치 서로 등지지 못할 것 같지만, 잠깐만 살피지 않으면 가지 못하는 곳이 없다. 이록(利祿)으로 꼬이면 가버리고, 위협과 재앙으로 으르면 가버린다. 구슬프고 고운 소리를 들으면 떠나가고, 푸른 눈썹 흰 이의 요염한 여인을 보면 떠나간다. 한번 가기만 하면 돌아올 줄 모르고, 붙들어도 끌고 올 수가 없다. 그래서 천하에 잃기 쉬운 것에 ‘나’만한 것이 없다. 마땅히 꽁꽁 묶고 잡아매고 문 잠그고 자물쇠로 채워서 굳게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수오재기(守吾齋記)〉 6-129


大凡天下之物, 皆不足守, 而唯吾之宜守也. 有能負吾田而逃者乎? 田不足守也; 有能戴吾宅而走者乎? 宅不足守也; 有能拔吾之園林花果諸木乎? 其根著地深矣; 有能攘吾之書籍而滅之乎? 聖經賢傳之布于世, 如水火然, 孰能滅之; 有能竊吾之衣與吾之糧而使吾窘乎? 今夫天下之絲, 皆吾衣也, 天下之粟, 皆吾食也. 彼雖竊其一二, 能兼天下而竭之乎? 則凡天下之物, 皆不足守也. 獨所謂吾者, 其性善走, 出入無常. 雖密切親附, 若不能相背, 而須臾不察, 無所不適, 利祿誘之則往, 威禍怵之則往. 聽流商刻羽靡曼之聲則往, 見靑蛾皓齒妖豔之色則往. 往則不知反, 執之不能挽, 故天下之易失者, 莫如吾也. 顧不當縶之維之扃之鐍之, 以固守之邪?


지켜야 할 ‘나’는 내버려둔 채, 달아날 염려 없는 물건만 지킨다. 내가 나를 잃으면 그 많은 물건을 다 지녀도 내 것이 아니다. 한번 떠난 나는 돌아올 줄 모르고, 주인 잃은 빈집에 허깨비만 산다. 이익과 명예, 부귀와 여색에 빠져 떠나버린 나를 어디서 찾아 데려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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