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right(c) 2005.1 sunhee1.net all right reserved



 0  2218  74 / 1

     (2011/11/22, H:1229)


   디딜방아(농사지이)
디딜방아
상추씨를 4만원어치나 심어 5,000원 수익보고 피 박 쓰고, 6월 하순 그 자리에 깻잎 조금과 팥을 심었다 작년 심은 마늘 자리 수확 후 쇠스랑으로 밭일구어 힘겹게 수수, 차조 심구 그것 수확하고 다시올해 마늘 심었고, 6월 하순 심은 쥐 눈이 콩 심은 자리에는 처음으로 양파 두 망 심어 흙을 구석구석 덮어 마무리해야 한다. 봄 일찍 감자 심은 자리에 7월 늦게 수확 후 경제적 도움 발휘 하지 못하고 그나마 나눔에 좋은 물꼬를 틀었다. 그 자리 배추 심어 이제 수확을 일주일 앞두고 있다. 그런데 그사이 수수 팥, 차조 타작은 했지만 이놈의 수수와 차조의 마지막 마무리 작업이 보통일 아니다.

엄마와 디딜방아를 찧는데 장난이 아니다. 초등 시절 외가에 가서 외할머니께서 디딜 때 몇 번 디뎌 본적 밖에 없는데, 수수에 물을 붓고 호박에 수수3되가량 한 호박 넣고 디딜방아를 찧는데 힘이 벅차다
‘이리 나 온나 내가 디디게’
‘엄마 엄마는 일하는 것이 우에 노는 것 같노!!’

18세에 시집 오셔서 68년간 여기서 사시면서 농사만 지으신 농업전문가 엄마의 도움으로 정미기에 안 빻아 준다고 해서 갑자기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조금 따뜻한 시간대인 11시쯤 디딜방아를 찧는다. 요즈음 전설의 고향이나 나올법한 농사의 회귀를 아까워서 디카로 한 장 찍으려 하니 전지가 없다 반은 도둑맞고 그 남은 수수의 반 정도만 찧는 방아인데도 힘에 벅차다. 어떻게 곡식이 나아오는지 농민의 피와 땀이 무엇인지 그것이 이 땅 국민들의 생명과 희망 모든 일의 원천을 제공 하는 것임을 느낄 때 농부들 대한 공경 심과 존귀함이 가득 차오른다. 수수 방아 이것이 또 다가 아니다. 키로 검불 들을 날려 보내고 집에 가지고 와서 가루가 된 껍질을 정리 하면서 불은 수수를 말린다. 자정12시쯤 겨울 두되 반 정도의 수수의 알곡을 만지니 참으로 얼마나 귀한지 내가 피부로, 몸으로, 느껴 보지 않고 얼마나 쉽게 먹어왔던가 그리고 돈이 있으면 마트에 가서 라면 사서 먹듯이 먹을 수 있는  것 인 줄 알았는데 이제 이 숨은 숨 농민의 호흡과 생명을 만날 수 있으니 넘, 넘 감사하다. 밭에서 수수 수확 후 한 대궁씩 타작 하고 말려서 두었다가 방아를 찧고 그리고 다시 말려 겨우 밥상에 올라오는 것 수수,,

얼마 전 TV에 성인병에 좋고 영양가가 많은 것으로 만 나온다. 맞다 그러나 이것은 생산 하는 사람(이 땅 농부, 전체 국민의 3%-5%)이 평균 연령이 65세가 넘어 초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까지 우리 농산물만 고집하며 먹을 수 있을까? 아니 계속 생산자가 없으면 타국에 곡식은 그냥 원자폭탄 보다 더 무서운 무기로 변신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과 같다.

방아, 방아 무슨 방아, 이제는 방아소리도 없고, 곡식 찧는 사람도 찧을 분도 사라져 가며 가물거리는 세상에서, 마트가면 쉽게 꼬꼬 면 사듯이 살수도 없는 사회, 식량전쟁이 오고 있는데 소농들의 생명을 숙청하며 그들은 먹을거리와 현대차, 폰을 맞바꾸고 있다. 생명을 노략질 하는 한미 FTA는 곶감을 주어 가면서 감언이설로 국민을 속이고 영원히 경제적 속국만이 아니라 이 나라의 제도나 체제까지 주어버리는 형국이 됨에도 선진국이 되는 길이라고 거짓푸렁을 하고 있다 이 땅의 쥐박이의 형제들은,,

앞으로 디딜방아에 찧을 것은 수수가 아니라 이눔들이 아닐까? 그러나 빈익빈 부인부의 꺼져가는 세계화는 막바지에 더욱더 기승을 부리며 약자들을 향해 앙탈을 부릴 것이다. 방아, 디딜방아 45년 전 그 방아는 지금 더 큰 시름에 겨워 있다
농민이 죽느냐 사느냐가 아니라 식량 안보의 포기각서를 차와 폰으로 맞바꾸고 있다


이글을 메일로 보내기

대구사회선교선교협의회 간사
선한사마리아인의 집(여성가족노숙자쉼터) 원장
계명대학교 교양학부 시간 강사
우리먹을거리 농산물 운동가


 


X
  급공지^^광고글로 글쓰기권한8등급부여 [2]

2010/01/15 2678
2217
  아 ! 대한민국

2017/04/24 418
2216
  폭설....윤제림 [1]

2015/12/05 1137
2215
  우리나라 좋은 나라

2013/09/13 1895
2214
  인생이란 먼 길을 도는 것입니다!

2013/02/13 1887
2213
  편안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3/02/08 1268
2212
  가위바위보롤 놀아보자 (시집 소개) [1]

2012/10/27 1287
2211
  사장님 자세인 멍멍이~~ㅋㅋㅋ

2012/04/06 1397
2210
  고양이 살려~~

2012/04/06 1230
2209
  아름다운사람//민경룡 [2]

2012/02/24 1248
2208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2012/02/06 1406
2207
  인류사에 영원한 노숙자들

2012/02/02 1154
2206
  이상한 마라톤

2012/01/18 1145
2205
  웃음의 유서

2012/01/06 1271
2204
  흑룡의 해

2012/01/01 1233
2203
  학꽁치를 낚고(농사지이의 여유)

2011/12/23 1267
2202
  멋진인생(깁장김치)

2011/12/03 1340

  디딜방아(농사지이)

2011/11/22 1229
2200
  재충전 하는 하루(농사지이)

2011/10/31 1295
2199
  ~~가을과의 이별 앞에서 ~~

2011/10/30 1280
2198
  그날 나르는 새도 이제 흙이 되고

2011/10/27 1288
2197
  주인공

2011/10/26 1252
2196
  나의 화두

2011/10/07 1236
2195
  2011 독도수호탐방 국민운동 참가자 신청서。

2011/09/22 1348
2194
  수줍은 가을_인묵스님 / 서농 지요섭 [2]

2011/09/21 2594
2193
  너의 영혼

2011/08/18 1444
2192
  감정 습관 다스리기

2011/06/28 1371
2191
  나는 왜 무엇을 어떻게 살것인가?

2011/06/01 1626
2190
  군불(농촌이야기)

2011/04/26 1519
2189
  오일 풀링(건강)

2011/04/20 2585
  1 [2][3][4][5][6][7][8][9][10]..[74]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U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