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right(c) 2005.1 sunhee1.net all right reserved



 0  2218  74 / 1

     (2011/12/03, H:1327)


   멋진인생(깁장김치)
멋진 인생
올 8월부터 지은 유기농 배추, 마늘, 무, 내 먹을거리는 쌀 이외는 내가 준비해야지 하는 욕심으로 농사를 짓는다. 올 고추금은 비싸서 배추농사 지은 것 3분의 1이 들어간다.

내가 지은 배추에 김장을 하려니 얼마나 뿌듯한지 2년 있으면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상한 진리를 깨닫는다. 남자는 사실 50세가 넘으면 여성호르몬이 많이 흘러 집안일을 보게 되며 여성은 남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 외향성을 띄게 된다는데 윗분이 늦게나마 남자가 여자를 이해해서 알아 가도록 만든 하늘 비밀인 것 같다

그래서 50세 넘은 남자가 여자의 일을 알아 갈 때에 진정한 행복을 안다고 하지 않는가!!

여자의 일 살림살이, 살리는 일로 자기를 불사르는 일이 살림살이 아닌가? 애보고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일, 해도 해도 끝이 없고 하고나서 전혀 표시가 없는 일, 그러나 안하면 가정일이 정지되는 살리는 일. 이제 이 일을 나누어 할 수 있는 나이 50대.

배추를 절이는 일이 쉽지를 않다. 오후5시 반에 소금을 구석구석 배추패기에 넣고 절여 새벽2시에 나가니 비는 부슬부슬 오고 배추는 짠지가 되었다 짜게 절였는데다가 새벽 비를 맞으며 두 번 만 헹궈도 춥고 바빠 대충 씻었더니 춥고 떨린다. 두 번 갈라서 씻고 나니 6시 밥 한 그릇 국에 말아 먹고 한심 잤다. 8시 반에 일어나서 김장 양념 속 준비를 위해 찹쌀 풀을 끓이고 갓, 미나리, 쪽파를 준비하고, 찹쌀 풀이 씩으서 고춧가루 마늘 생강 과 새우젓갈, 멸치 젓갈을 넣고 간을 맞추었다. 다른 다진 양념들은 큰 며늘아기가 준비를 하고 큰 아들은 손님을 맞을 채비로 구석구석 청소하고 낙엽을 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스스로 일어나서 제일을 할 뿐이다. 한 식경 후에 외숙모가 여동생과 그의 남편이 보쌈거리를 준비하여 처음 방문을 했다.

이제 배추를 해서 담그는데 아무리해도 짠지다. 양념이 짠 것도 아닌데,, 작은 배추를 너무 절이고 두 번 밖에 안 씻었는 데다가 물기도 덜 빠져서 짠 것이었다 물기를 빼자면 채반에 바칠 때에 거꾸로 엎어놓아야 하는데 바로 놓으니 물이 빠지지 않고 머금었던 모양이다. 어찌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이 김치가 4월 5월까지 쉽게 시지도 아니하고 그때 쯤 맛이 있단다. 그 옛날 반찬이 없을 때에 많이 하던 김장 법이란다. 아무튼 처음 김장은 우선 먹기에는 실패다. 어찌하든 첫 김장은 외숙모가 마무리 하셨다. 그리고 모처럼 집안의 잔치가 되었다

엄마가 전수한 김장법이 외숙모에게 외숙모께서 나에게 전수 한 여러 가지 넣는 법과 담그는 방법이 오늘 나에게 옮겨진다. 이렇게 이러하게 자손들에게 전승 되어 온 것이 우리들의 삶이라면 오늘 나는 인생에 있어서 진정한 참 공부를 한다. 먼저 소천하신 엄마와 아내와 지금 한자리에서 만나 웃고 즐기는 것 같은 기분이 충만하다.

보쌈은 또 왜 그래 잘 익었는지 맛좋은 식탁을 담화와 막걸리로 나누니 이 자리가 예배와 성찬이다 아니 내일은 아버지 기일이기도 하다 우리식구 어제 마늘 을 빻아 준 작은 며느리 될 애기와 둘째는 아침에 시험을 치고 둘이 바람 쏘이러 갔다 그러나 그러기에 모처럼 한분도 빠짐없이 김장잔치에 에 참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힘이 든 하루 반이었다. 그러나 인생을 다시 만끽 하며 배우는 진정한 공부요 예배이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 성찬을 나누고 결단하고 피를 나누는 성찬처럼 오늘 밥상은 분면 잔치자리이다. 여러분도 한번 해보시라!!

가정의 행복을 만들고 사랑의 금자탑을 쌓아가는 멋진 인생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50세가 넘는 남성의 권태기를 여성의 살림살이를 대신하여 여인의 심정에 한걸음 다가가 행복을 수놓아가며 아내 손을 한번 잡아주시라 늘 앉아서 밥만 받아먹으면서 큰소리치지 마시고 말이다.

참말로 멋진 인생을 체험 하지 않으시려는가? 당신도!!


이글을 메일로 보내기

대구사회선교선교협의회 간사
선한사마리아인의 집(여성가족노숙자쉼터) 원장
계명대학교 교양학부 시간 강사
우리먹을거리 농산물 운동가


 


X
  급공지^^광고글로 글쓰기권한8등급부여 [2]

2010/01/15 2668
2217
  아 ! 대한민국

2017/04/24 387
2216
  폭설....윤제림 [1]

2015/12/05 1118
2215
  우리나라 좋은 나라

2013/09/13 1887
2214
  인생이란 먼 길을 도는 것입니다!

2013/02/13 1880
2213
  편안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3/02/08 1260
2212
  가위바위보롤 놀아보자 (시집 소개) [1]

2012/10/27 1270
2211
  사장님 자세인 멍멍이~~ㅋㅋㅋ

2012/04/06 1390
2210
  고양이 살려~~

2012/04/06 1225
2209
  아름다운사람//민경룡 [2]

2012/02/24 1237
2208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2012/02/06 1395
2207
  인류사에 영원한 노숙자들

2012/02/02 1147
2206
  이상한 마라톤

2012/01/18 1134
2205
  웃음의 유서

2012/01/06 1263
2204
  흑룡의 해

2012/01/01 1226
2203
  학꽁치를 낚고(농사지이의 여유)

2011/12/23 1255

  멋진인생(깁장김치)

2011/12/03 1327
2201
  디딜방아(농사지이)

2011/11/22 1221
2200
  재충전 하는 하루(농사지이)

2011/10/31 1284
2199
  ~~가을과의 이별 앞에서 ~~

2011/10/30 1269
2198
  그날 나르는 새도 이제 흙이 되고

2011/10/27 1274
2197
  주인공

2011/10/26 1243
2196
  나의 화두

2011/10/07 1225
2195
  2011 독도수호탐방 국민운동 참가자 신청서。

2011/09/22 1344
2194
  수줍은 가을_인묵스님 / 서농 지요섭 [2]

2011/09/21 2587
2193
  너의 영혼

2011/08/18 1430
2192
  감정 습관 다스리기

2011/06/28 1364
2191
  나는 왜 무엇을 어떻게 살것인가?

2011/06/01 1609
2190
  군불(농촌이야기)

2011/04/26 1507
2189
  오일 풀링(건강)

2011/04/20 2573
  1 [2][3][4][5][6][7][8][9][10]..[74]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U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