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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23, H:1254)


   학꽁치를 낚고(농사지이의 여유)
학 꽁치를 낚고

추운 날씨에 남은 농사일은 참 힘이 든다. 군불 때는 방이 옳게 보온도 안 되고 장작을 일주일에 한번정도 때니 갑자기 많이 때기 쉽고 삼부 밭에 갔다가 언 땅 언 방 공기에 거하기가 힘이 들어서 옆에 김형과 같이 양포 바다낚시를 갔다 처음 하는 낚시라 잘되질 않는다. 겨우 두 마리를 잡고 나는 그만 두고 이형과 김형이 잡는 것에 부러워만 하고 잡은 고기를 회를 처먹으면서 막걸리도 한잔 했다 저녁녘에 부부가 같이 와서 낚시를 하는 분이 두 분이 있어서 잡은 것을 보니 조금 통통한 미꾸라지정도 되는 것이 학 꽁치가 400마리정도 되었다. 아내 혼자 이것을 장만해서 대구 집에 가야 한다고 바닷가에서 장만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주머니 남편은 어디가시고 혼자 이렇게 장만 하능교’
‘남편은 먹기만 먹지 장만 하지는 않아요.’
‘그라마 아주머니는요’
‘저는 이것을 먹지 않아요.’ ‘그라마 해 주지마소’ ‘아지매는 먹지도 못 한다면서요’
‘우리나라는 가부장 문화가 있어서 여자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가 남편 같으면 잡아주고 안아 주겠다.’ ‘행복은 늘 있을 때 모르고 후회를 하는 것이 인간이랍니다.’

‘부부가 같이 바다 낚시오시는 것, 희긋 희긋한 60세 넘으신 분이 같이 여유를 즐기는 것 아무나 하는 것 아닙니다.’ 저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니까요.
‘와요 아저씨도 같이 오시마 되지’
‘아내가 3년9개월 전에 소천하고 없습니다.’ ‘바다낚시도 전혀 못하지마는 같이 바다낚시를 하고 싶어도 못하지요.’
‘그랑께네 제가 아주머니 남편께서 진정한 행복을 모른다. 안카닝교’
그제사 남편께서 옆에 잇다가 칼을 들고 학 꽁치 머리를 잘라 주며 같이 장만을 한다.

인생은 순간이 영원인 것을,,
얼마나 감격하고 즐거워해야 할 소용돌이치는 삶의 현장에서 우리는 짜증으로 먹칠을 하고 있는가? 먹물 빠진 머리는 짜증의 먹칠로는 검게 변하지 않고 간을 쏟고 염통만 태울 뿐이다

‘아저씨 아주머니 제가 한평생 소원이 60세 넘어 아내와 같이 여행하며 손 붙잡고 숲의 오솔길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르신께서는 이미 그것을 맛보시고 누리고 사십니다. 얼마나 행복 하십니까?’ ‘행복을 깨달으시고 누리십시오.’
잡은 학 꽁치를 유심히 살피니 참으로 학이 꽁치가 된 기상으로 너무 예쁘다. 하늘 나는 학이 바다 꽁치가 되어 누비는 구나 아니 아니지, 인간이 눈을 통해보는 것의 공통분모는 보편성을 재인식하고 살아가는 맘에 있다는 것을 가슴 깊이 느끼는 첫 바다 낚시였다.

두 친구 분의 학 꽁치를 많이 가지고 와서 회도 해먹고 구어서도 먹고, 나머지는 어탕 배추 국을 끓여서 이틀을 먹었다. 학 꽁치를 먹은 내 가슴은 마치 학처럼 나의 가슴 바다를 헤치고 하늘이라도 나를 힘이라도 얻는 것과 같이 이 다음날에도 바다가로 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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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회선교선교협의회 간사
선한사마리아인의 집(여성가족노숙자쉼터) 원장
계명대학교 교양학부 시간 강사
우리먹을거리 농산물 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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