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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04, H:563)


   내가 마지막으로.....


    옹달샘
    
    
    내가 마지막으로.....
    
    
    
    내가 마지막으로 그대 가슴에 남을 때에는 
    웃음이 아니라 
    눈물로 남고 싶습니다.
    그러면 웃음은 다른 이들과 나누겠지만 
    흐르는 눈물은 내가 받을 수 있겠지요.
    
    
    내가 마지막으로 그대 가슴에 남을 때에는 
    올라 갈 때가 아니라 
    내려 갈 때로 남고 싶습니다.
    그러면 올라갈 때는 다른 이들과 같이 걷겠지만 
    내려갈 때는 나와 손잡고 걸을 수 있겠지요.
    
    
    내가 마지막으로 그대 가슴에 남을 때에는 
    건강한 모습이 아니라 
    허약한 모습으로 남고 싶습니다.
    그러면 건강 할 때는 다른 이들이 곁에 있겠지만 
    몸이 아플 때는 내가 곁에서 돌볼 수 있겠지요.
    
    
    내가 마지막으로 그대 가슴에 남을 때에는 
    풍족한 모습이 아니라 
    가난한 모습으로 남고 싶습니다.
    그러면 풍족할 때는 다른 이들을 찾아가겠지만 
    가난할 때는 내가 찾아갈 수 있겠지요.
    
    
    내가 마지막으로 그대 가슴에 남을 때에는 
    맑은 날씨가 아니라 
    비 내리는 굳은 날씨로 남고 싶습니다.
    그러면 맑을 때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있겠지만 
    비오는 날에는 나를 찾아오겠지요.
    
    
    내가 마지막으로 그대 가슴에 남을 때에는 
    불꽃이 아니라 
    재로 남고 싶습니다.
    그러면 불꽃의 영광에 대해서는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하겠지만 
    재의 허무에 대해서는 나에게 말하겠지요.
    
    
    내가 마지막으로 그대 가슴에 남을 때에는 
    사랑이 아니라 이별로 남고 싶습니다.
    그러면 사랑의 기쁨은 다른 이에게 주겠지만 
    이별의 슬픔은 내가 안고 살아갈 수 있겠지요
    
    
    
    -좋은생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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